서울 광장 지하 숨은 비밀 공간, 숨 불어넣기 : 지하철 역사 상상 공모전

 

서울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광장 지하에 40년 간 공개된 적 없던 용도를 알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어, 용도를 정하고 활용하고자 '공모전'을 10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모두 35점의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인데, 대상 상금 300만 원을 비롯하여 총 2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모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모전 일정

 

• 공모명 :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 시청 앞 서울 광장 아래; 지하철 역사 상상 공모전
• 공모 주제 : 숨은 공간에 대한 활용 용도 제안 [숨은 공간과 주변 공간에 대한 수직 연결 / 수평 연결 / 활용 용도]
• 활용 계획 : 공모작을 기반으로 향후 사업화를 위한 심화 기획 및 기본 구상 추진
• 응모 자격 : 전국 일반인 누구나 가능 (제한 없음)

※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 가능하며, 1팀은 3인 이내로 구성하고 응모자는 청렴 서약서를 제출합니다.

※ 1팀이 여러 개의 작품을 제출할 수 있지만, 중복 당선 시에는 가장 높은 순위로 수상합니다.

 

• 접수 기간 : 2023년 10월 2일 (월) ~ 10일 (화)
• 접수 방법 : 온라인 접수 [위의 '지하철 역사 상상 공모전 참여' 링크]를 통해 신청 + 아래 서식을 다운로드 후 작성하여 이메일로 제출

 

참가신청서(관련서식).hwpx

0.10MB

 

 

• 제출할 이메일 주소 : seoulcityline@gmail.com
• 제출물 : 참가 신청서 / 이미지 또는 영상물 (중복 제출 가능)

 

• 시상 내역

구분	작품 수	시상금
		이미지 부문	영상 부문
대상	1점	300만원
최우수상	부문별 2점	100만원	150만원
우수상	부문별 5점	60만원	100만원
장려상	부문별 10점	20만원	30만원
총	35점	총 2100만원

 

시상금은 개인 통장으로 제세공과금을 제한 후 입금됩니다. 응모한 작품의 저작권과 소유권은 참가자에게 있으며,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콘텐츠 관련 사업과 출판물, 사업 대상지 발굴에 서울시가 이용할 수 있으며,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심사 기준

창의적인 수직 연결	시청 광장 및 주변 시설과 지하 공간
효율적인 수평 연결	시청역 - 대상지 - 을지로 입구역 구간
독창적인 지하 공간 활용 용도

 

 

 

서울 광장 지하 숨은 공간이 있다?!

 

서울 장난감 도서관 입구로 입장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지난 40년 간 공개된 적이 없는 서울 시청 광장 지하의 비밀 공간이 나옵니다.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출처 : 채널A 뉴스

 

 

지상은 서울 시청 광장 - 지하 1층은 시티스타 몰 지하상가 - 지하 2층에 비밀 공간 (서울 광장 13미터 아래) - 지하 3층에 2호선 선로가 있습니다. 길이는 약 335m이고 폭은 9.5m / 높이는 4.5m / 면적은 3,182 ㎡ (약 1천 여평)입니다.

 

 

이 공간은 지난 1983년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지하철건설본부가 시청역 지하상가와 을지로 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수적인 공간으로 추정되는데요. 단, 정확한 완성 시기나 활용 목적이 밝혀진 바가 없어, 이번에 시민 공모를 통해 공간 활용 용도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공모전 용도 구상을 위한 도면

 

 

[태평홀 - 서울 시청 지하]

 

지하 2층 태평홀은 1926년에 지어진 경성부청사의 의회 회의장과 과거 서울시청의 대회의실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근대 행정 공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지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뜬구조 공법이 적용되었고, 시청 지하 공간 끝부분에서는 조선시대의 군기시 유적 전시실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티스타몰 - 을지로 입구 교차로 지하]

 

이곳은 1960년대의 근대 서울과 2023년 현재 서울의 공간을 경험하고,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이 새 서울 지하상가와 더불어 삼성 본관 빌딩과 (구) 미국 문화원도 들어섰습니다. 이 지하 공간은 을지로 입구역 2호선 개통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상가와 연계해서 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숨은 공간 기둥 구역 - 지하철 역사 탐험 대상지]

 

2호선을 개통하면서 1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지하 3층 깊이로 선로를 건설하였는데, 이를 당시 새 서울지하상가와 연결하기 위해 지하 1층에 지하상가를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하상가와 을지로입구역의 바닥 높이가 다르다 보니 계단을 계획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숨은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숨은 공간 3A 구역은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는 공간이라기보다 도시 작동에 도움을 주는 기반시설인 근대 배수로 / 상하수관 / 전력관 등이 주변에서 지나가는 공간입니다.

 

 

 

[숨은 공간 무주 공간 - 지하철 역사 탐험 대상지]

 

이 공간은 3A 구역과 달리 하중이 덜한 서울광장이 상부에 있었기 때문에 기둥이 없는 무주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지나가면 그 소리와 진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마치 지하철 위를 걷는 느낌이 듭니다.

 

이 공간 위에는 을지로 입구역과 시청역 1,2호선으로 연결되는 두 개의 연결 통로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바로 위층에는 잔디와 나무가 있는 서울 광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하철 시청역 - 세종대로와 서소문로의 지하]

 

숨은 공간 3B 구역의 출입문을 열고 나오면 시청역 방면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곳은 1974년 개통한 1호선 시청역 지하보도와 1984년 개통한 2호선 시청역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지하철 선로의 높이가 서로 달라 계단을 많이 사용하여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워 갤러리 - 세종대로 지하]

 

현재 서울 도시 건축 전시관과 서울 시청 지하 공간을 연결하는 갤러리로 재탄생한 공간인 아워 갤러리는 2019년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기 전에는 별관과 서울 시청을 건너던 지하 보행로(구, 덕수궁 지하보도)였습니다.

 

현재는 전시도 즐기며 서울 도시 건축 전시관과 서울 시청 지하 공간, 서울 시청, 서울 도서관을 연결해 주는 문화 통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현대와 근대가 만나는 공간, 마치 화석 단층처럼 시대가 겹겹이 쌓인 모습이 인상 깊은데요. 공모에 참여해서 아이디어가 채택된다면, 서울의 심장부인 이 공간에 대해 두고두고 이름을 남길 역사적인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참여하셔서 상금도 받으시고, 이름도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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